나경원 "해임, 尹 본의 아닐 것"…대통령실 "본인이 잘 알 것"

입력 2023-01-17 15:50   수정 2023-01-17 15:57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은 17일 "이제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섰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구 동화사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아직 제가 언제 어떤 결심을 말씀드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때는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당 대표의 중요한 덕목은 국민의 뜻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대로) 당의 모습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바람직하냐, 또 전당대회의 모습이 바람직하냐"고 물었다.

최근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여론조사가 좋다고 출마하고, 안 좋다고 출마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며 "여론조사와 관계없이 전당대회의 모습이 어떻게 가야 하는가, 당의 미래가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가 근본적인 저의 고민의 지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해 "(저에 대한)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선 "제 사안뿐만 아니라 국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 국민의 마음을 잘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그런 경우가 왕왕 있지 않나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잇따른 사찰방문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행보와 겹친다. 이유가 있나'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방문하신 사찰은 맞지만, 동화사는 제가 의현 큰 스님과도 예전에 몇 번 뵌 인연도 있고 중요한 사찰이지 않나"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동화사 대웅전을 돌아보며 1시간 30분가량 머문 뒤 서울로 향했다.

한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면서 나 전 의원의 설명을 반박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먼저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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